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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육군2공병여단, 관·군·경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

by master posted Mar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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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돌발 상황도… 일사불란 상황종료

 

군사시설 화재·테러 상황 가정

5분전투대기부대·경찰 합동 수색

폭파 시도한 테러범 제압…폭발물 확인

소방대원 불길 정리 후 CRRT 장병들 진입

시료 채취·군견 동원 추가 수색 후 마무리

 

전술 토의 병행 합동작전 능력 향상

대테러 작전부대와 연계 수행능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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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전투대기부대 장병들이 군 시설 인근에서 드론을 날린 테러 용의자를 제압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이 드론, 지능형 로봇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테러를 자행하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 세계가 초연결되며 이 같은 위협은 다른 나라만의 일이 아니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고도화·지능화하는 테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육군2공병여단은 22일 주둔지 일대에서 불순세력이 군사시설에 테러를 가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對)테러 종합훈련을 전개했다. 관·군·경 합동 대응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훈련 현장을 소개한다. 글=최한영/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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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공병여단이 22일 주둔지 일대에서 전개한 관·군·경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출동한 소방관들이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호위를 받으며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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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신속대응팀 장병들이 오염 원점 지역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긴급 상황 초동조치 물 흐르듯 ‘원활’

 

“○○지역 울타리 외부에서 미상의 인원이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폐쇄회로(CC)TV를 주시하고 있던 영상감시병이 지휘통제실 근무자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주둔지 인근 유류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도 화면으로 확인했다. 같은 시간, 위병소 근무자도 유류고에 미상의 물체가 날아와 화재가 발생했음을 무전으로 알렸다.

 

화재 상황을 가정해 훈련용 수류탄이 “펑” 소리를 내며 터지고, 노란 연기가 피어오르자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전개됐다. 여단 지휘통제실은 이 같은 상황을 인근 부대로 신속히 전파했다. 관내 소방서와 경찰서에도 소식이 전해졌다.

 

곧바로 초동조치 장병들이 투입됐다. 번개조가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부대 주변을 순찰하는 동안 여단 정보분석조는 원점을 보존하고, 군 스마트폰(MSP·Military SmartPhone)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했다. 유관기관이 효과적인 대처를 돕기 위한 현장지휘본부도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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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이 폭발물 잔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임대·EHCT·CRRT 손발 ‘척척’

 

출동한 5분전투대기부대와 경찰이 수색작전을 펼쳐 유류고 폭파를 시도한 테러범을 제압했다. 범인은 잡았지만, 추락한 드론 인근에 생화학무기나 추가적인 폭발물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사이렌을 울리며 유류고에 소방차가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이 남은 불을 정리하는 사이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화생방신속대응팀(CRRT)도 속속 모습을 보였다. 군사경찰 특임대원들이 오염통제선을 설치하고, 주변을 통제하는 동안 화학복을 입은 CRRT 장병들이 작전지역 투입 준비를 마쳤다.

 

“원점 지역으로 진입하겠음.”

 

장병들이 화학작용제 탐지장비와 가스측정기를 좌우로 움직이며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사전에 지정한 구역별 확인이 끝날 때마다 지휘소에 내용을 보고하고, 지시에 따라 재차 전진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오염 원점에 도착하자 장병들은 더욱 신중해졌다. “현 시간부로 ○○지점에 도달. 정찰 결과 특이사항 없음.”

 

장병들은 정밀 분석을 위해 주변 지역 시료 채취에 나섰다. CRRT 장병들이 시료를 채취해 밀봉까지 마치고 물러서자 뒤에서 대기 중이던 EHCT 장병들이 정밀 수색에 나섰다. 인원을 나눠 지뢰탐지기 등을 이용해 원점은 물론 유류고 부근을 꼼꼼히 살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군견까지 동원해 추가 수색을 벌였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대테러합동조사팀은 주변 CCTV 등을 정밀 분석했다. 군·경 합동으로 체포한 테러용의자를 신문했지만 별다른 대공 용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민간인에 의한 우발 행동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며 훈련이 종료됐다. 긴장된 표정으로 현장지휘본부에서 훈련 상황을 지켜보던 관·군·경 관계자들이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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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폭발물개척팀 장병들이 드론 공격을 받은 지역에 폭발물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임무 수행능력 극대화 ‘열매’ 수확

 

이번 훈련은 군사시설 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 관·군·경 현장지휘본부를 구성하고, 각 기관별 임무에 맞는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 추진됐다. 훈련 참가자들은 테러 발생 때 수행해야 할 공조체계와 대응계획을 확인했으며,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찾는 전술토의를 병행해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배가했다.

 

특히 2공병여단은 군사경찰 특임대, EHCT·CRRT 등 상급부대 예하 대테러 작전부대와 연계한 임무 수행능력을 극대화하는 알토란 같은 열매를 수확했다고 평가했다.

 

훈련에 동참한 육군2군단 화생방대대 임성미 중위는 “다양한 돌발상황이 주어졌지만 평소 훈련한 내용을 토대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고강도 훈련을 계속해 언제 어떠한 임무를 부여받아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2공병여단은 앞으로도 대테러작전 수행에 필요한 야외기동훈련(FTX)과 유관기관 합동 훈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김혁년(중령) 정보작전참모는 “이번 훈련은 대테러 작전부대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고, 지역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공고히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테러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여단의 대응능력을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한영 기자 < < visionc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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