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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00 방공시스템 우크라이나 이관 거절한 터키, F-16 개량키트는 필요

by master posted May 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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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전략포럼] 장상호 기자 =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을 미국이 터키에 제안했지만 앙카라는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터키 외무 장관 Mevlut Cavusoglu는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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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개발한 S-400 방공미사일

 

 

카부소글루 외무장관은 미국이 S-400 시스템으로인해 F-35 전투기 프로그램에서 터키가 제외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러시아 군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이나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 시스템 통제권을 넘겨줄 것을 터키에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S-400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우리는 거절했다"며 이러한 제안은 터키의 주권을 침해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터키 관리들은 터키가 국가 안보의 문제로 S-400을 도입했으며 다른 어떤 나라도 이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반복해서 주장한다.

 

2017년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을 구매하려는 오랜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자 터키는 러시아와 최첨단 S-400 시스템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관리들은 S-400이 NATO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구매를 반대했지만 터키는 S-400이 NATO 시스템에 통합되지 않을 것이며 동맹이나 우방군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카라는 이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거듭 제안했다.

 

Mevlut Cavusoglu 장관은 F-35 프로그램 복귀에 대한 질문에 앙카라는 프로그램 복귀를 원하지 않으며 프로그램에서 제외되기 전에 전투기 구매에 지불 한 돈을 내놓거나 F-35의 인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터키는 현재 "자체 전투기 T-FX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터키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메커니즘이 구축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키는 미국으로부터 자국 공군의 F-16 전투기를 현대화하기위해 Block 70 개량 키트를 구매하기를 원하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1년 10월 미국에 F-16 전투기와 현대화 키트를 요청했는데 총 규모는 60억 달러이다. 1987년부터 2012년 사이 270대의 F-16C/D를 면허 생산하여 터키 공군이 운용중으로 Block 30/40/50 및 50+ 모델이며 자체적으로 면허생산한 5개국중 하나이다.

 

터키가 보유한 F-16 항공기 중 상당수가 노후화 직전에 있으며 신형 항공기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터키의 F-16 재고중 블록 30 및 블록 40형이 160대로 1987년부터 1995년 사이에 취역했다. 가장 최신형 F-16 블록 50+형은 취역한 지 약 10년이 지났다. 따라서 터키는 5세대 항공기의 일부 기능을 갖춘 최신 F-16 블록 70을 구매하려고 한다.

 

터키 방위 산업은 F-16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년에 걸쳐 터키 기업들은 항공기의 구조 및 항공 전자 공학 현대화 프로그램을 수행하여 비행 수명을 연장하고 현대적인 장비로 업그레이드했다. 이집트로 수출 된 46 대의 F-16은 1993 년에서 1995 년 사이에 터키에서 생산됐다. 또한 터키는 지난 20년 동안 파키스탄과 요르단 F-16의 현대화 작업도 수행했다.

 

터키는 2021년 10월, 터키는 미국으로부터 F-16 블록 70 전투기 40대와 현대화 키트 79대를 구매하기 위한 요청 서한을 제출했지만 미 행정부가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후 다양한 반대 의견으로 인해 상황이 불확실해졌다. 가장 최근에 미 상원 의원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회원 신청이 터키의 승인을받을 때까지 항공기 및 현대화 키트 판매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Biden에게 보냈다.

 

F-16은 터키와 미국의 오랜 안보 및 국방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유일한 무기로 미국이 터키와 그리스 분쟁에서 역사적으로 수행해온 균형 잡힌 역할과 외교적 영향력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리스의 공군도 대부분 F-16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터키와 그리스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F-16을 도입했다. 따라서 터키의 노력이 실패하면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위기로 인해 긴장된 터키-미국 관계의 가장 강력한 측면인 군사 부문이 심각하게 약화 될 수 있다.

 

이로인해 에게해와 동부 지중해에서 터키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은 감소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몇 년 동안 그리스 로비의 영향을 받아 미국이 취한 조치로 더욱 분명해졌다. 실제로 터키에 대한 F-16 전투기 판매와 그리스에 대한 5세대 F-35 전투기 판매가 동시에 의회에 보고된 것이 현상황의 심각한 신호이다.

 

미국이 그리스에 군사 기술 우위를 제공한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이미 그리스공군의 F-16C/D Block 52+ 와 Block 52+ Advanced (Block 52M)형 84대가 최신 F-16C/D Block 70/72 (F-16V Viper)형으로 개량중이며 F-16 Block 30과 F-4E ICE Phantoms을 대체하는 F-35A 20대를 주문, 2027년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1년 4월 30일∼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면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최우선 요구도 F-16 개량용 부품의 수출 허용이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요청에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과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당장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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