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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성과와 비전, 국민 보건안보 위해 반환 미군 기지 활용 첫 사례

by master posted Mar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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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성과와 비전-1 극동공병단(FED) 기지 반환 성과

 

작년 12월 반환돼 107병상 규모 긴급 치료병동 활용

리모델링 관련 자료 미비에 관리인 현장 파견 이끌어내

‘반환기지를 국민 품으로 돌려보낸다’ 취지 적극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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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극동공병단 부지에 들어선 ‘백신중앙접종센터’와 ‘긴급 치료병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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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극동공병단에서 근무했던 시설관리인들이 긴급 치료병동 리모델링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관계자들에게 부지 시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이 미군과의 협의 과정과 지역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라는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한미동맹 강화와 주한미군 주둔 여건 보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사업단은 그간 다양한 노력 끝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반환 대상인 80개 기지 중 68개를 지난해까지 반환받았으며 평택 이전 사업의 진도율은 95%를 웃돌고 있다. 특히 평택 이전사업은 16조4000억 원에 이르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11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업단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오늘 그 첫 번째로 미군 기지를 조기 반환받아 국민을 위해 공식 활용한 극동공병단(FED) 기지 반환 성과를 소개한다.

 

글=임채무/사진=부대 제공

 

 

작년 12월 반환…긴급 치료병동으로 변신

 

서울 중구 방산동 70번지 일대. 일반 차량과는 이질적으로 바삐 오가는 구급차와 경찰차, 군용 차량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곳에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위한 ‘백신중앙접종센터’와 ‘긴급 치료병동’이 자리 잡으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극동공병단 부지였던 이곳은 지난해 12월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반환한 12곳의 주한미군 기지 중 하나다.

 

지난 1월 국방부와 보건복지부는 이 부지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조속히 신축·이전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중앙의료원이 부지 매입(유상 관리권 전환)을 완료하기에 앞서 국방부가 부지 일부를 무상 대여해주면서 107병상 규모의 긴급 치료병동이 서울 중심부에 들어서게 됐다. 이어 지난달 2일에는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위한 ‘백신중앙접종센터’ 운영에 필요한 일부 부지도 추가 무상 대여해 현재는 백신 접종의 전초기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 반환된 미군 기지를 우리나라 국민의 보건안보를 위해 활용한 첫 공식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부평미군기지 일부 개방 등 기존에도 반환된 미군 기지를 우리 국민을 위해 활용한 사례는 있으나 반환된 기지가 불과 1달여 만에 국민을 위해, 그것도 보건안보를 위해 사용된 적은 없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맞물려 빠른 조치가 필요했던 이번 과정에는 사업단의 숨겨진 노력이 있었다. 긴급 치료병동을 위한 중앙의료원의 토지 추가 사용 요청에 따른 조치가 이틀 만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등 ‘반환되는 기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는 이전사업 취지를 적극적으로 구현한 것.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한 사업단 모남중 전문관은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을 보장하고 반환된 미군 기지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지역개발 여건을 마련해주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 목표가 이번 사례를 통해 잘 드러났다”며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돼 실무를 맡은 사람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미 공조 속 리모델링 기간 크게 단축

 

이뿐만이 아니다. 사업단은 부지 사용에 대한 협약 등이 끝난 뒤에도 긴급 치료병동이 신속히 들어설 수 있도록 중앙의료원을 도왔다.

 

지난 1월 모 전문관은 중앙의료원 시설팀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치료병동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전기·배관 등 기반시설 관련 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것이 요지였다.

 

이에 사업단은 평소 긴밀하게 협조를 유지하고 있는 용산기지사령부 시설대장에게 연락해 협조를 요청했고, 용산기지사령관의 승인 아래 전기·가스·수도·설비 등 과거 미 극동공병단에 근무했던 시설관리인 7명이 현장에 파견됐다. 파견된 시설관리인들은 중앙의료원 시설팀 관계자들에게 궁금한 부분들을 분야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사업단의 이러한 노력과 협조는 결국 긴급 치료 병동의 리모델링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원동력이 됐고, 궁극적으로는 치료병동이 보다 빠르게 구축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중앙의료원 현대화시설팀 관계자는 “미군 측으로부터 사용권 반환이 이뤄진 직후라 행정적 애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안보 위기상황의 시급성을 이해하고 신속하게 협력한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등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16일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도 “부지를 돌려받은 지 한 달여 만에 이런 시설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국방부(조사단), 복지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업의 놀라운 힘”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모남중 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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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과 평소 격의 없이 소통…부지 반환은 긴밀한 공조의 결과”

 

 

“극동공병단 부지 반환은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한 결과입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없었던 국민의 보건안보를 위해 활용한 첫 사례이기도 하고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저와 사업단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시설분과위 한 측 실무대표를 맡고 있는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모남중 전문관은 극동공병단 부지반환과 전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특히 그는 주한미군사령부와 용산기지사령부 등 미군과 평소 막힘없는 소통이 이뤄지는 덕분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수시로 주한미군과 의견을 나눕니다. 단순한 얘기부터 애로사항까지 격의 없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죠. 최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한미군의 소식을 접하고는 마치 제 일처럼 관할 구청과 협조해 해결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미동맹과 공조, 신뢰 구축, 이 세 가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이번 극동공병단 부지에 코로나19 긴급 치료병동을 구축할 때도 나타나 주한미군의 도움을 바탕으로 빠르게 리모델링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 전문관에게 긴급 치료병동이 구축될 당시의 상황과 본인의 일이 아님에도 나선 이유를 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저도 그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서 제 능력이 국가의 재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데 쓰인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저와 관련 없는 임무가 아니었습니다.”

 

미군 기지 부지들은 계속 반환되고 있다. 부지 매각 및 재원 총괄담당으로 세입재원 관련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업무 협의 등 반환기지 재원 확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 전문관은 미군기지 반환이 끝날수록 더욱 바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단은 2022년을 목표로 미군 기지 부지반환 완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지를 반환받더라도 매각 등의 남은 업무가 있기에 제 임무는 끝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은 거죠. 그렇지만 반환된 기지를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게 제 목표이자 각오입니다.”

 

 

임채무 기자 <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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