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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

by master posted Jun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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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26일 계룡대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 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 개최

-() 김영준 해군소령 등 9명 및 대한청년단 소속 고 김갑순 단원, 6·25전쟁 당시 유공으로 무공훈장 수훈

 

[더코리아뉴스 이상원 선임기자] 해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626일 오전, 해군본부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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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목) 해군본부에서 거행된 6ㆍ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가족들과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등 서훈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무공훈장을 받은 해군 참전용사는 고() 김영준 소령, 고 김춘봉 소령, 고 권달서 상사, 고 김재곤 상사, 고 김종호 상사, 고 선우일 상사, 고 강지순 중사, 고 김동근 중사, 고 임기술 하사이다. 이들은 6·25전쟁 기간 중 공적을 세워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긴박하고 혼란스러웠던 전황 등으로 인해 실제 훈장을 받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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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목) 해군본부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된 6ㆍ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참전용사 유가족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또한, 6·25전쟁 당시 현역군인이 아니라 준군사단체인 대한청년단 소속으로 작전에 참가해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한 고 김갑순 단원은 전공이 입증되어 전사한 지 75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이날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서훈식은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무공훈장 전도 수여, 기념촬영, 감사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은 참전용사 유가족들에게 무공훈장과 함께 옥()으로 만든 꽃바구니를 증정하여 참전용사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무공훈장은 6·25전쟁 당시 태극, 을지, 충무, 화랑순의 4등급 체계로 훈격이 구분되었으며, 각 등급별 공적에 따라 금성(金星은성(銀星무성(武星)으로 세분화되어 있었다. 현재는 상훈법 제13조에 따라 인헌이 추가된 5등급 체계이며, 금성·은성·무성의 세부 구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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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목) 해군본부에서 거행된 6ㆍ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고(故) 김영준 해군소령의 손녀인 김계진 씨에게 금성화랑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하고 있다.

 

 

금성화랑무공훈장을 받는 고 김영준 소령은 6·25전쟁 기간 중 함정 건조·수리 업무를 비롯해 연료보급담당으로서 전쟁 지속지원에 기여했으며, 고 김춘봉 소령은 법무장교로서 전시 군법 집행 및 군 기강 확립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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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목) 해군본부에서 거행된 6ㆍ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고(故) 선우일 해군상사의 아내인 박순자 여사(가운데)에게 무성화랑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하고 있다.

 

 

무성화랑무공훈장을 받는 고 권달서 상사, 고 김재곤 상사, 고 김종호 상사는 함정에서 근무하며 동··남해에서 선단 호송, 기뢰 소해 등 해상작전 임무를 완수했으며, 고 선우일 상사는 기밀문서 취급, 암호해독 등 기밀 관련 임무를, 고 강지순 중사는 재정 출납을 담당하며 전쟁 지속지원에 기여했다.

 

은성화랑무공훈장을 받는 고 임기술 하사는 함정 승조원으로서 적군 범선 7척 격침, 적군 병력 사살, 피난민 수송 등의 공적을 세웠다.

 

고 김동근 중사는 195012월부터 함정 승조원으로서 흥남철수작전과 연계한 성진항 봉쇄와 수도군단 18연대의 해상철수를 지원했다. 또한, 해안경비 임무, 적군 사살 등 많은 전공을 세워 은성충무무공훈장 1, 은성화랑무공훈장 2, 무성화랑무공훈장 1개까지 총 4개의 무공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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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목) 해군본부에서 거행된 6ㆍ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대한청년단 고(故) 김갑순 단원의 아들인 김상태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하고 있다.

 

 

전사한 지 75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된 고 김갑순 단원은 1925년 황해도 벽성군에서 출생했다. 고인은 1948년 설치된 준군사단체였던 대한청년단 황해도단의 일원으로 195012월 해군과 함께 황해도 구월산지역 공비 정찰작전에 참가했다.

 

해군 YMS-503(소해정) 정장 장근섭 중위의 지휘 아래 해군 장병들과 고인을 포함한 대한청년단원 15명은 1220일 구월산 인근 정찰을 마치고 해주로 복귀하던 중 북한군 1개 대대와 조우하여 교전을 벌였다. 이 전투로 이해균 중위 등 해군 장병 6명과 김갑순 단원을 포함한 대한청년단원 4명이 전사했다.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전사한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세 살배기 어린 아들이 있었다.

 

지휘관 장근섭 중위와 전사한 이해균 중위는 각각 금성충무무공훈장을 받았으나 고인은 현역 군인이 아니었던 점, 기록 미비 등으로 훈장을 받지 못했다.

 

이후 고인의 아들 김상태 씨(78)의 요청으로 해군은 지난 1989국가유공자 요건 해당사실 확인서'를 통해 고인의 전사기록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군은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 2월 국방부에 무공훈장 서훈을 건의했으며, 3월 국방부 주관 제186·25전쟁 추가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및 6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화랑무공훈장이 서훈이 결정됐다.

 

고 김갑순 단원의 아들인 김상태 씨는 "해군이 선친의 공적을 잊지 않고 75년 만에 훈장을 받게 해주어 감개무량하다""전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모든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무공훈장 서훈을 통해 빛을 보고, 그들의 소중한 희생이 잊히지 않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군은 육군인사사령부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과 협업해 기억에서 잊힌 무공훈장을 되찾아 주는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해군참모총장이 참전용사 및 유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직접 전달하는 서훈식을 매년 주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61개의 6·25전쟁 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했다.

 

[이하 사진 자료=이날 무공훈장을 받은 해군 참전용사는 고() 김영준 소령, 고 김춘봉 소령, 고 권달서 상사, 고 김재곤 상사, 고 김종호 상사, 고 선우일 상사, 고 강지순 중사, 고 김동근 중사, 고 임기술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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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보도자료] 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 (1)004.jpg

 

[해군 보도자료] 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 (1)005.jpg

 

 

더코리아뉴스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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