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해군(ARC)은 2030년까지 순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Plan Orion 2' 해군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으로부터 동해급 콜벳 안양함 (PCC 755)을 인수 ARC Nariño (CM-55)함으로 취역시켰다. 2018년에는 포항급 익산함 (PCC 768, 1989년 취역 2018년 퇴역)도 인수 ARC Almirante Tono (CM-56) 로 명명했다.
한국 해군은 2014년 7월 31일 퇴역한 초계함 1척을 콜롬비아 해군에 무상으로 인도했다. 해군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인도식을 가졌다. 초계전투초계함(PCC) 안양함은 1983년 12월 취역하여 2011년 9월 퇴역했다. 1,200톤급 안양함은 한국이 외국로 이전한 최초의 콜벳이었다.
2012년 9월 콜롬비아 해군은 퇴역한 초계함의 이전을 요청했다. 해군은 포항급 군산함을 제안했지만 콜롬비아 해군은 함을 직접 점검한 후 안양함을 선택했다. 주무장인 OTO Melara 76 mm/62 cannon을 제거하고 2연장 Bofors 40 mm L/60K를 함수에 장착했고 나머지 무장은 유지됐다.
콜롬비아 해군에 취역한 ARC Nariño (CM-55)함이 UNITAS 2016 훈련중 파나마만에서 항해중이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깊은 관계는 한국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콜롬비아는 보병 대대와 호위함 1척을 파병했다. 해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콜롬비아는 1950~53년 한국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중 5100명의 병력과 호위함을 파병한 유일한 국가”라고 밝혔다. 1951년 6월 16일 콜롬비아군이 한국에 도착했을 때 서울은 유엔군에 의해 두 번째로 탈환됐다. 총 4,314명의 병사 중 전사 141명, 부상 448명, 실종 69명, 포로 30명이었다.
콜롬비아 해군은 함명을 독립운동가 Antonio Narino의 이름을 부여했다.2014년 7월 30일 진해항에서 출항 2개월뒤인 10월 5일 콜롬비아 Bahía Málaga 해군 기지에 도착한 후 인수식을 가졌다.
동해급 초계함(PCC: Patrol Combat Corvette)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국산 초계함으로 율곡 1차 사업에 따라 고가의 울산급과 저가의 동해/포항급으로 하이로 건조 계획에 따라 도입됐다. 함길이 78미터, 만재 배수량 1,100톤으로 최대 속력이 31노트(약 57km/h)에 달해 참수리급 고속정(PKM)과 함께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연안으로 침투하는 북한 간첩선을 차단하고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한 해상경계선 순찰, 연안수역 보호, 북한 선박과의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동해급은 대량 건조된 포항급 초계함(PCC)의 시제함 성격이 짙었다. 대한조선공사, 코리아타코마,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에서 각각 1척씩 총 4척을 건조, 1983년 12월 21일 동해함, 수원함, 강릉함, 안양함으로 동시 취역했다.
2009년 6월 초도함인 동해함의 퇴역을 시작으로, 2010년 6월 수원함과 강릉함이 퇴역했고, 2011년 9월 안양함이 마지막으로 퇴역했다.
2009년에 시작된 일련의 신형 호위함 건조 프로그램에 따라 퇴역한 동해급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단 1척만 콜롬비아 해군이 운용중이다.또한 안양함이 Exocet 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마지막 전투함이었지만 콜롬비아로 이전하면서 제거된 이후 한국해군에서 더 이상 Exocet 미사일을 운용하지 않게됐다는 점도 기록할 만한 사항이다.
2012년 콜롬비아는 한국에 SSM-700K 해성 I(Sea Star) 대함 미사일 16발을 주문했다.
비게 장상호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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