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인제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와 유품. [사진은 기사와 무관].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노재균 하사로 확인되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09년 5월 12일, 춘천 북산면에서 국유단과 육군 702특공연대 장병 100여 명의 노력으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故) 노재균 하사로 확인되었다.
2022년 들어 8번째로서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189분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 2021년 6·25전사자 신원확인 : 24명(연도별 기준 역대 최다)
이번 신원확인은 유가족을 찾기 위한 국유단의 탐문 활동과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로 이루어졌다. 국유단은 7사단의 전사자 기록을 기반으로 유가족을 찾기 위한 탐문 활동을 진행하던 중 고인의 여동생인 노숙희 님의 소재를 파악하였고, ’20년 6월 탐문관이 자택을 방문하여 유전자 시료를 직접 채취했다.
강원 춘천·인제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와 유품. [사진은 기사와 무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분석결과 신원확인 가능성이 있는 유해가 확인되었고, 해당 유해에 대한 추가검사를 통해 남매 관계가 확인되면서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전사자는 1928년 4월 8일, 경북 선산군에서 4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장남과 쌍둥이로 태어나 성품이 좋고 의젓했던 고인은 가족들과 피난 중이던 1950년 9월 20일 대구에서 군에 현지 입대하였고,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춘천부근전투(1950.12.20. ~ 1951.1.1.)에서 북한군과 전투 중 1950년 12월 24일 전사했다.
2009년 유해발굴 당시 현장에서는 고인의 대퇴골과 경골이 발굴되었으며,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품은 식별되지 않았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여동생 노숙희 님은 눈물을 흘리시며 유해발굴을 위해 애쓴 국방부와 장병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고 노재균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7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여동생 노숙희 님의 자택에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6·25전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6·25전쟁에 참전하셨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친인척이 있다면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하거나 보건소, 보훈병원, 군병원 등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시료채취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나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직접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에 대해서는 국유단에서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다.
국방부는 6·25전쟁 국군 전사자 및 경찰, 학도병, UN군 등의 유해 소재 제보 시 최대 70만 원, 유해의 신원확인 시 최대 1,000만 원 포상금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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