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파편 비처럼 쏟아져…평양 주민 민가 피해"
"화성-17형 위장 발사는 북한의 대내 이유가 압도적"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홍연우 기자 = 북한이 지난 16일에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미사일이 평양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국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이번에 화성-15형을 쏴놓고 화성-17형이라고 위장한 건 3월16일에 시험발사가 있었는데 하늘로 올라가면서 폭발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미사일 발사 시각은 3월16일 오전 9시30분으로 국방부는 특정했다.
하 의원은 "폭발 높이는 수킬로미터 밖에 안 됐다. 그래서 미사일 파편 비가 쏟아졌다고 한다"며 "주민들도 화들짝 놀라고 민간 피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 사망이나 다친 경우는 아직 확인 안 됐지만 민가 피해가 있을 정도로 낮은 높이에서 폭발해서 떨어진 것"이라며 "그래서 평양 주민들의 민심이 불안정해졌고 민심 이반, 체제 불안정을 해결하고자 화성-15형을 쏴놓고 화성-17형을 쐈다고 선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화성-17형 위장 발사는 북한의 대내적인 이유가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 의원은 "과거에는 이런 대형 거짓말을 한 적 없다고 한다. 영상을 약간 편집하거나 조그마한 편집 조작이나 거짓말한 경우는 있었지만 핵실험을 어느정도 해놓고 규모를 과장하고 이런 적은 없다고 하는데, 이번에 굉장히 특이한 일이 발생한 이유는 대내적 이유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대한민국은 (미사일을) 동서로 쏜 적은 없다. 실패하면 중간에 떨어질 수 있잖냐"며 "북한은 종종 서(쪽)에서 동(쪽)으로 쏘는데, 이번엔 평양 순안에서 동쪽으로 쏜거잖나. 실패해서 파편이 떨어진건데, 북한은 주민인권, 복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권이다 보니까 이런 시험발사하는 게 대한민국과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군당국도 북한의 미사일 폭발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미군도 육안으로 확인했다"면서 "아마 미군 정찰 위성이나 정찰기에서 폭발하는 것을 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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