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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고체 우주발사체 첫 발사 성공…북 미사일 도발에 즉각 대응 발사 가능, 우주강국 도약

by master posted Mar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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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화성-15’ 미사일 발사모습 공개. 북한이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 군은 다양한 발사체에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이 한층 더 강화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0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국방부장관 및 각 군 주요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미사일지침 종료와 7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성공 이후, 8개월 만에 이루어진 첫 시험발사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대형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액체추진 발사체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개발 및 제작비가 액체에 비해 저가이며 신속하게 발사 가능하다.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는 추가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하여 발사할 예정이며, 향후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로 이어질 예정이다. 확보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Spin-off)될 것으로, 향후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연계하여 과기정통부는 민간기업이 개발중인 소형발사체 발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 내 신규발사장 및 관련 인프라(발사대, 발사추적시스템)를 구축 중이다.

 

신규발사장 및 관련 인프라는 단기 발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다양한 민간 기업의 발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1단계(고체)→2단계(액체 포함)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 달 국방부와 과기정통부는 우주발사체의 탑재중량을 보다 단기간에 증가시키고 발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체 추진기관과 액체 추진기관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우주발사체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각 기술의 소관 연구기관인 ADD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간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ADD는 주요 구성품들을 검증하고 통합하여, 나로우주 센터에서 한국 독자기술 기반의 고체 우주발사체를 발사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액체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통해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탑재중량 증대와 발사체 기술의 확장이 가능한 차세대 액체 중형 발사체 개발을 계획중에 있다.

 

한편, 국방부가 이날 시험발사 성공 사실을 사전 예고 없이 공개한 것을 놓고 예측이 분분하다.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개발'을 공언하고 우주발사체와 거의 동일한 기술이 적용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 올린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스스로 파기하는 ICBM을 발사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에,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우리 군은 우주영역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영역임을 인식하고,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를 비롯하여 합동성에 기반한 국방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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