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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단, 향상된 유전자분석 기법으로 6·25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by master posted Mar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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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 사진=연합뉴스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단일염기다형성(SNP) 검사로 6·25전사자 유해 3구의 신원이 동시에 확인되었다.

 

이번에 확인되신 6·25전사자는 2009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굴된 고 홍인섭 하사,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2015년 발굴된 고 박기성 하사와 2017년 발굴된 고 김재규 이등중사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짧은 연쇄 반복(STR)”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관계일 것으로 추정만 되던 3구의 유해에 대해 단일염기다형성 검사(SNP)를 통해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6·25 전사자 유해발굴이 개시된 이후 총 188명의 국군전사자 신원이 확인되었다.

 

국유단에 따르면 기존과 다른 유전자 분석기술 도입을 통해 6·25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의 “짧은 연쇄 반복” 검사는 유전자 23개 좌위(유전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단일염기다형성 검사는 약 240개의 좌위를 분석할 수 있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국유단은 발달된 유전자 검사의 실효성 검증차원에서 가족관계일 것으로 추정만 되던 15구의 DNA 시료에 대한 단일염기다형성 검사를 외부업체에 위탁해 이중 유해 3구의 검사 결과 정확도가 상승하면서 신원이 확인되었다.

 

고 홍인섭 하사는 다부동 전투에 참전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4남 2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7월 1사단 11연대에 입대하여 휴가를 나왔다가 전쟁이 나자 비상소집되어 집을 나선 후 소식이 끊겼다. 고인은 1950년 8월 15일 경북 칠곡의 유학산에서 전사하였고, 2009년 6월 8일 후배 장병들에 의해 발굴되었다.

 

고 하사의 어머니는 고인이 행여 살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매 끼니마다 밥을 떠서 솥 안에 따뜻하게 보관하는 일을 해오시다가 고인의 소식을 듣지 못한 채 1999년 작고했다. 고인의 동생 홍지섭 님은 형님의 신원확인 소식에 “어머님의 평생 한을 풀어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이렇게 애써준 나라와 국방부에 감사드린다.”며 소회를 밝혔다.

 

고 박기성 하사는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백석산 전투에 참가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5년 9월 16일 발굴되었다. 고인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지으시다가 군에 입대하였고, 백석산 전투에 참전하여 1951년 10월 16일 23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20년 9월 국유단 기동탐문관이 방문하여 시료를 채취할 당시 “꼭 오빠의 유해를 찾고 싶다.”는 여동생 박육례님은, 고인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에 “어안이 벙벙하여 느낌이 어떤지 말을 할 수가 없다. 국가가 오빠를 국립묘지에 모셔준다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고 이등중사 김재규 님은 전북 김제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7사단 8연대 소속으로 백석산 전투에 참전하여 1951년 9월 28일 북한군과 교전 중 복부 관통상으로 인해 전사하였고, 2017년 6월 29일 유해가 발굴되었다.

 

고인의 누나 김영애는 고인에 대해, 조그마한 잡화가게를 운영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가게와 농사일을 돕다가 입대하였다고 기억하셨고 외조카 신이태는 “진짜인지 아닌지 믿어지지 않는다. 외삼촌을 찾아주니 국가에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방부 국유단은 6·25전쟁 발발 72주년인 올해에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전사자가 가족의 품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검사사례를 통해 단일염기다형성 검사의 실효성이 검증된 만큼 앞으로 기존의 “짧은 연쇄 반복” 검사와 병행하여 적용함으로써 6·25전사자에 대한 신원확인의 정확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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