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님 따라 임관한 세 명의 공군 소위, 함께 하늘 지키는 보라매 형제로 탄생
문성 대위(공사 66기)와 문령 소위(항공우주공학과)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제70기 공사 졸업 및 임관식에는 세 쌍의 보라매 형제가 탄생해 화제를 모았다. 문령 소위(항공우주공학과)와 문성 대위(공사 66기), 이찬희 소위(국방경영학과)와 이건희 대위(공사 67기), 박찬정 소위(국제관계학과)와 박기정 대위(공사 67기)가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교관으로 근무하는 문성 대위의 동생인 문령 소위는 어려서부터 형과 함께 공군 장교의 꿈을 키워오던 중 지난 2014년 공사 입학식에서 형이 정복을 입은 모습을 바라보고 공사 생도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후 공사에 입학해 4년간의 생도 생활을 마치고 졸업하는 문 소위는 “두 아들이 조국 영공을 수호할 건장한 청년이 되기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이미 앞선 길을 걸어가고 있는 형의 뒤에서 또 옆에서 함께하며 남은 일생을 조국영공 수호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인공은 이찬희 소위와 제19전투비행단에서 전투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건희 대위이다.
(우측)이찬희 소위와 제19전투비행단에서 전투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건희 대위
이찬희 소위는 학창시절 형 이건희 대위가 사관생도가 된 것을 보고 ‘형처럼 강하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가졌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공군사관생도와 영공을 수호하는 공군 장교가 되는 꿈을 키운 이 소위는 2018년 공사에 입학했던 예비생도 시절, 강도 높은 기초군사훈련 중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형을 떠올리면서 공군 장교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찬희 소위는 “공사를 졸업한 지금 이 순간에도 형처럼 멋있는 조종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계획된 비행 교육도 잘 마쳐 형과 함께 조국 영공 수호에 이바지하는 보라매 형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형 이건희 대위는 “코로나19로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사랑하는 동생이 힘든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며, 이찬희 소위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보라매 형제 사연의 마지막 주인공은 박찬정 소위와 제20전투비행단 157대대 전투 조종사로 근무 중인 박기정 대위이다.
(우측)박찬정 소위와 제20전투비행단 157대대 전투 조종사로 근무 중인 박기정 대위
학창시절 한국사에 흥미가 있었던 박찬정 소위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처럼, 자신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그런 꿈을 가진 박 소위에게 세 살 터울로 먼저 공사에 입학한 형은 항상 롤모델이 되었다.
박 소위는 “공사 3년 선배이자 언제나 앞에서 먼저 길을 닦아준 형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이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교로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전투 조종사 형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소위의 형 박기정 대위는 “장교로서의 첫 시작을 축하하며 힘든 일 뒤에는 언제나 성취가 따라온다는 것을 잊지 말고,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장교가 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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