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재 기자 =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 소장 박종승)는 식물성 오일인 팜유(Palm oil)를 이용해 바이오 항공유를 연 5톤 규모로 제조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16년부터 '20년까지 4년 간 핵심기술개발 연구를 통해 이루어낸 성과로 석유계 항공유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낮은 식물성 오일을 원료로 하여 바이오 항공유를 대량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국과연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에서 제정한 탄소상쇄 감축제도*가 '21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연 5톤 규모의 바이오 항공유로 제조하기 위해 필요한 식물성 오일의 탈산소 반응, 분해 및 구조전환 반응용 고체촉매 개선 및 반응기술을 개발했다.
* 탄소상쇄 감축제도 : 각국의 항공사가 2020년 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상쇄 의무량을 할당받아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거나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해야 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
국과연은 식물성 오일의 연료 저/고온 분무 특성, 기초 연소특성, 연소효율을 석유계 항공유와 비교하고 군용 터빈 엔진 적용시험을 실시하여 바이오 항공유가 대체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과연이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항공유 대량 제조 및 시험평가기술은 향후 바이오 항공유를 항공 산업용 민수 터빈 엔진에 적용 시 필요한 조건 검증용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엔진의 운전조건과 하드웨어 구조 등의 변경 없이도 바이오 항공유가 기존 석유계 항공유를 대체하는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기술은 국내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결실을 맺은 성과로 석유대체 에너지원 자립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한 성과로 국가 차원의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