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21.03.17 11:40
https://news.joins.com/article/24013776
![북한은 지난해 10일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17/be091856-9f37-4a59-8560-a62085bb345f.jpg)
북한은 지난해 10일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미국 본토 방어를 책임지는 미군 북부사령부(USNORTHCOM) 수장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을 우려하면서 "심상치 않은 성공(alarming success)을 거뒀다"는 평가를 했다.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김정은 정권은 핵으로 무장한 ICBM으로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에서 심상치 않은 성공을 거뒀다"며 "김정은 정권은 이러한 무기가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고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 ICBM 두고 "훨씬 크고 더 역량 있다"
"김정은, 가까운 장래 ICBM 실험 시작할지도"
2028년까지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 배치
밴허크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선보인 ICBM 등을 구체적인 위협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2017년 열핵 장치(thermonuclear device)를 성공적으로 시험해 전략 무기의 파괴 잠재력을 현저히 증가시키고 미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ICBM 3기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다"면서 "지난해 10월에는 이보다 훨씬 크고, 짐작건대 더 역량이 있는 체계를 공개해 미국에 대한 위협을 더욱 증가시켰다"고 평가했다.
![](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17/69eedd55-7a2f-48f8-85cc-8616f153f474.jpg)
앞서 지난 2017년 9월 3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후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이 핵탄두 모형을 손으로 만지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은 이를 '화성-14형' 핵탄두 수소탄으로 소개했는데, 밴허크 사령관이 언급한 열핵 장치는 이를 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선 11축 22륜(바퀴 22개)의 거대한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에 실린 신형 ICBM을 공개했다. 북한이 이전에 선보였던 화성-15형보다 규모가 크고 사거리도 훨씬 길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선 '괴물(monster)'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미군이 도입하려는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NGI)의 발사 장면을 그린 컴퓨터 그래픽. [유튜브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17/31055c00-67f0-440f-9748-fae36ea86dd9.gif)
미군이 도입하려는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NGI)의 발사 장면을 그린 컴퓨터 그래픽. [유튜브 캡처]
이와 관련, 밴허크 사령관은 "북한 정권은 2018년 발표한 일방적인 핵ㆍICBM 실험 모라토리엄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김정은이 가까운 장래에 개량된 ICBM의 비행 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 위협 대응과 관련해선 "핵심은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방어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늦어도 2028년까지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NGI) 배치 일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美 본토 방어 수장 "北 ICBM 역량, 심상찮은 성공 거둬"